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주마다 신장투석을 받고 있으며,86㎏이나 됐던 몸무게는 최근 70㎏ 정도로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 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남성욱 소장은 24일 흥사단 민족통일본부 주최로 열린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전망' 주제 조찬강연에서 "김 위원장이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2주에 한 번씩 신장투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소장은 "김 위원장의 손톱이 흰색을 띠는 것은 만성 신부전 때문인 것 같다"며 "북한 동향 중 가장 관심이 큰 주제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키가 165~166㎝로 추정되는 김 위원장은 2008년 뇌졸중이 생기기 전 몸무게가 86㎏나 돼 조만간 순환기 계통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2009년 1월 회복된 후 3개월간 제2의 뇌졸중을 막기 위해 다이어트를 해 지금은 70~73㎏ 정도로 감량했다"고 설명했다. 남 소장은 또 "김 위원장은 1942년생이어서 완벽한 건강 회복이 쉽지 않은 과제 같다"고 덧붙였다.

3남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후계 구도와 관련해서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믿을 건 피붙이'라는 관점에서 초기에는 (후계작업이) 가속화했지만 하늘에 태양이 2개 있는 게 이상하고 정은의 인사 개입 문제점도 나타나 작년 6월 이후 조금 물밑으로 내려온 분위기"라고 전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