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의 ’송태하‘ 연기자 오지호가 종영을 앞둔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24일 서울 한남동의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지호는 “다른 작품과는 달리, 시원하다”면서 “8개월 대장정 동안 힘든 것도 있었고 생각했던 것 보다 잘된 것도 있었고, 즐거움 밖에 없다. 원하는 캐릭터를 원 없이 해서 시원하다”라고 ‘털털 털어버린’ 속내를 전했다.

오지호는 “엊그제 마지막 촬영을 했는데, 막 끝낸 순간 뭔가 더 있을 거 같은데 끝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하더라”라면서 “대길 역의 장혁과 만세를 불렀는데, 몇몇은 울기도 했다”라고 마지막 촬영 분위기를 덧붙였다.

특히 극 초반 ‘국어책’ 연기 논란과 관련해 “사실 처음에 ‘송태하’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내 자신도 답답함을 느꼈다”면서 “그러나 차츰 그가 한 나라의 무관에 지나지 않는 인물로, 명령에만 복종해야 하는 심경을 이해하면서 더욱 깊은 연기가 나올 수 있었다. 답답했던 그 당시 연기를 보고 그런 판단들을 하신 거 같다”라고 해명아닌 해명을 했다.

오지호는 “마지막 촬영을 하고 나니, 송태하는 나라를 바꿔보겠다고 나서지만 결국 ‘혜원’(이다혜)을 통해 양반과 노비가 없는 사회, 나라를 구하기에 앞서 자기 가족 또한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한 회고 등 ‘한낱 무관’으로서의 평범한 인물을 담아내려 한 것 같다”라고 해석했다.

이어 “마지막 회 방영될 예정이지만, ‘대길’과 갈대밭을 달리다 서로 마주 보면서 웃는 신이 있다”면서 “결국 그런 화해, 평범한 백성들의 진실된 삶을 그리려 한 것이 ‘추노’였던 것 같다”라며 종영의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편, 명품 사극을 표방하며 30%가 넘는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온 KBS 특별기획 ‘추노’는 오는 25일 24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