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우들의 복근’으로 또 다른 화제를 낳은 KBS 특별기획 드라마 ‘추노’의 연기자 오지호가 촬영 중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4일 서울 한남동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지호는 “극에서 장혁(대길 역), 한정수(최장군) 등 상체를 벗고 나오는 신이 많았다”라면서 “남자 배우들끼리의 복근 대결은 촬영기간인 8개월 내내 이뤄졌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지호는 “감독의 첫 주문이 영화 ‘300’과 같은 몸이었다. 겨울이 되면서 덜하긴 했지만 촬영 내내 몸에 신경을 써야 했다”면서 “촬영 때문에 시간이 여의치 않아 모든 남자 출연자들은 차에 헬스기구를 실고 다니며 운동을 했다”라고 뒷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오지호는 “극중 많은 노출신(?)이 없었던 ‘철웅’ 역의 이종혁이 ‘나도 운동 해야 하는 거야?’라고 하더라. 그러나 칼 맞는 신을 앞두고 잠깐 헬스를 한 걸로 안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남자배우들의 강인한 연기와 화려한 영상으로 주목을 받은 ‘추노’의 인기비결에 대해 오지호는 “무엇보다 탄탄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 이어 비주얼, 조연 선배들의 열연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성동일 선배의 연기는 최고였다”라고 말했다.

오지호는 “‘천지호’ 역을 그렇게 맛깔스럽게 표현한 성동일 선배에 대해 다시금 생각했다”면서 “현장에서는 막하는 거 같았는데 나중에 보니 정말 최고의 연기였다”라고 재차 존경심을 내비쳤다.

이어 “연기 생활을 한지 12년 정도 됐는데, 로맨틱 코미디를 뛰어넘어 한번 정도는 남자들이 봤을 때 의리있고 남자가 봐도 멋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면서 “송태하가 그랬고, 여타 남자배우들 또한 남성팬들을 공략할 수 있는 멋진 연기를 한 것 같다. 그것이 ‘추노’의 또 다른 인기비결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