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국교육개발원(KEDI·원장 김태완)은 북한 출신 교사를 탈북 청소년을 돕는 보조교사로 양성하는 ‘NK교사아카데미’가 오는 27일 1기 수료식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1기 수료생 22명은 대부분 북한의 중학교와 대학에서 교원생활을 한 전문인력으로 3개월 60시간 동안 한국의 교육제도와 국·영·수 주요 과목의 교과지식,남북한 교수법의 차이 등을 학습했으며 모두 평가시험을 통과해 수료증을 받는다.이들은 앞으로 학력부진과 사회부적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북 학생들을 도와주는 보조교사로 활동하며,학교와 전문기관 등의 통일교육 특강 강사로 나설 계획이다.

수료식에는 3개월간 연수 과정을 함께 하며 이들의 학습을 보조해온 남한의 멘토 교사도 참석할 예정이다.또 남북한 교육을 비교 발표하는 자리도 예정돼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 한만길 소장은 “이번 NK교사아카데미는 북한의 교육자를 한국에서 재교육해 탈북학생 교육지원 영역에서 활동하도록 하는 최초의 시도로 탈북주민을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변화의 주체’로 재규정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향후 교육현장에서 자격요건을 갖춘 탈북교사들을 통일교육 강사와 교육지원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