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통신 3사가 모바일 콘텐츠 육성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키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3700억원 규모의 코리아IT펀드를 모바일 콘텐츠 분야에 집중 투자키로 해 모바일 중소벤처기업의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기획위원회가 24일 개최한 스마트폰 활성화를 위한 상생 · 협력 세미나에서 통신 3사는 모바일 콘텐츠 관련 중소기업과 1인 기업 지원을 위해 펀드를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1200억원 상생펀드와 2546억원 규모의 콘텐츠 육성 특화펀드 등 3746억원의 상생협력펀드뿐 아니라 100억원의 T스토어 펀드를 추가로 신설키로 했다.

KT는 모바일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글로벌 수준의 개발자 3000명을 양성하고 1인 기업 및 벤처기업 1000여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는 상반기 중에 벤처기업이나 1인 기업을 대상으로 사무공간,장비,노하우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에코노베이션 센터 두 곳을 서울지역에 설립키로 했다.

LG텔레콤은 오즈 앱스토어를 구축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소자본 기업에 기술 및 자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오즈 앱스토어 구축에 1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정부도 모바일 시장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통신기업들이 무선 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글로벌화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정부의 일방적 지원 정책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과 협력을 위해 노력할 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