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0위권인 네오세미테크가 감사의견 거절로 하한가까지 추락하면서 이를 편입한 펀드들의 수익률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네오세미테크는 시가총액이 4000억원에 달하고 코스닥 상위 20위의 회사였다. 최근에는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테마업체로 부각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이유가 발생했다. 네오세미테크는 24일 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1만1600원이었지만 사흘간의 급락세로 26.7%가 빠졌다. 이에 따라 네오세미테크를 편입한 펀드도 수익률 하락을 피할 수 없는 상태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네오세미테크를 담고 있는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 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유리TREX중소형가치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1.1%를,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주식)'은 3.0%를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도 비슷한 비율로 네오세미테크를 편입하고 있다.

실제 이날 TREX 중소형가치는 185원(3.31%) 떨어진 54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의 하락률(-1.26%) 보다 큰 수준이다. FIRST스타우량은 190원(1.14%) 내린 1만6415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유리자산운용과 동양투신운용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ETF는 펀드매니저의 판단보다는 지수를 주로 추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지수가 문제 있는 종목을 사전에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 따라서 ETF는 기업의 갑작스러운 사태를 펀드 수익률에 고스란히 반영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TREX 중소형가치는 MKF 중소형 가치지수를, FIRST 스타우량은 MF스타우량지수를 각각 추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주식형펀드 뿐만이 아니라 ETF도 가입할 때는 추종지수과 지수가 포함하고 있는 기업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