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회장 전격 복귀] "도요타 사태로 사장단 위기감…한달 전부터 경영 복귀 요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인용 부사장 일문일답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를 전격 발표했다. 이 부사장은 "도요타 자동차 사태를 보고 사장단이 느낀 위기감이 상당했다"며 "조직을 쇄신해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이 회장 복귀 카드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기자들과 이 부사장 간 질의응답.
▼회장실은 어디에 두나.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42층)에 둔다. "
▼옛 전략기획실을 다시 만드나.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업무지원실,커뮤니케이션팀,법무실 등이 있는데 이를 업무지원실,브랜드관리실,윤리경영실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고 검토하는 단계다. "
▼복귀 기자회견은 안 하나.
"일단 그동안 경과를 얘기해야 할 것 같다. 지난달 사장단 회의 때 이건희 회장 복귀와 관련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도요타 사태가 심각하게 불거지고 있어 사내 위기의식도 커지고 있었다. 사장단이 지난달 24일까지 논의를 통해 경영 복귀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작성했고,이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전달했다. 이건희 회장은 '좀 더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하지만 워낙 요청이 간곡해 한 달 동안 숙고해 어제(23일) 이수빈 회장에게 결심을 통보했다. 이 내용이 오늘 아침 사장단협의회에 통보됐고 곧바로 언론에 전달한 것이다.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하라고 사면했는데.
"유치 활동에도 더욱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삼성전자 회장인가,그룹 회장인가.
"삼성전자 회장이다. "
▼주주총회 등 별도 절차는 없어도 되나.
"대표이사가 아니니까 없어도 된다. "
▼이제 그룹을 대표하는 사람은 이건희 회장인가.
"그렇지 않겠나. 원래 삼성 전체를 대표하는 회장은 없었다. 삼성전자 회장이고,삼성전자가 대표 회사고 하니 삼성을 대표하지 않겠나. "
▼복귀 결심 이유가 최지성 사장과 이재용 부사장 체제만으로는 약하다는 의미인가.
"처음 복귀 얘기가 나온 게 지난달 17일인데 그 무렵이 도요타 문제가 가장 커질 때였다. 굉장한 충격이었다. 글로벌 톱 기업이 저렇게 흔들리고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장들도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
▼최근 냉장고 사고,기술 유출,반도체 부사장 자살 등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얘기도 있는데.
"계열사 사장들 입장에서 과거 이건희 회장의 역할에 대한 아쉬움과 갈증이 있었다. 그 와중에 도요타 사태가 터지고 나니 더했을 것이다. 현재 잘하고 있다지만 느끼는 불안감과 위기는 결코 작지 않다. 그룹 전체적으로 투자,사업 조정 등 의사결정의 스피드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지금 구조에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이런 것들이 상당히 복합적으로 작용해 건의문을 작성했고,고심한 끝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
▼경영 복귀 후 어떤 활동을 하나.
"과거에도 이건희 회장은 큰 의사결정이나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지 하루하루의 경영 활동에 참여하진 않았다. 역할은 그대로일 것이다. "
▼그룹 조직의 부활이라고 볼 수 있나.
"앞서 말한 기존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두고 있는 3개 조직을 확대한다는 차원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회장실은 어디에 두나.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42층)에 둔다. "
▼옛 전략기획실을 다시 만드나.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업무지원실,커뮤니케이션팀,법무실 등이 있는데 이를 업무지원실,브랜드관리실,윤리경영실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고 검토하는 단계다. "
▼복귀 기자회견은 안 하나.
"일단 그동안 경과를 얘기해야 할 것 같다. 지난달 사장단 회의 때 이건희 회장 복귀와 관련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도요타 사태가 심각하게 불거지고 있어 사내 위기의식도 커지고 있었다. 사장단이 지난달 24일까지 논의를 통해 경영 복귀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작성했고,이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전달했다. 이건희 회장은 '좀 더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하지만 워낙 요청이 간곡해 한 달 동안 숙고해 어제(23일) 이수빈 회장에게 결심을 통보했다. 이 내용이 오늘 아침 사장단협의회에 통보됐고 곧바로 언론에 전달한 것이다.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하라고 사면했는데.
"유치 활동에도 더욱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삼성전자 회장인가,그룹 회장인가.
"삼성전자 회장이다. "
▼주주총회 등 별도 절차는 없어도 되나.
"대표이사가 아니니까 없어도 된다. "
▼이제 그룹을 대표하는 사람은 이건희 회장인가.
"그렇지 않겠나. 원래 삼성 전체를 대표하는 회장은 없었다. 삼성전자 회장이고,삼성전자가 대표 회사고 하니 삼성을 대표하지 않겠나. "
▼복귀 결심 이유가 최지성 사장과 이재용 부사장 체제만으로는 약하다는 의미인가.
"처음 복귀 얘기가 나온 게 지난달 17일인데 그 무렵이 도요타 문제가 가장 커질 때였다. 굉장한 충격이었다. 글로벌 톱 기업이 저렇게 흔들리고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장들도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
▼최근 냉장고 사고,기술 유출,반도체 부사장 자살 등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얘기도 있는데.
"계열사 사장들 입장에서 과거 이건희 회장의 역할에 대한 아쉬움과 갈증이 있었다. 그 와중에 도요타 사태가 터지고 나니 더했을 것이다. 현재 잘하고 있다지만 느끼는 불안감과 위기는 결코 작지 않다. 그룹 전체적으로 투자,사업 조정 등 의사결정의 스피드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지금 구조에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이런 것들이 상당히 복합적으로 작용해 건의문을 작성했고,고심한 끝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
▼경영 복귀 후 어떤 활동을 하나.
"과거에도 이건희 회장은 큰 의사결정이나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지 하루하루의 경영 활동에 참여하진 않았다. 역할은 그대로일 것이다. "
▼그룹 조직의 부활이라고 볼 수 있나.
"앞서 말한 기존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두고 있는 3개 조직을 확대한다는 차원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