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입 심리가 크게 냉각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선호주택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안에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자는 1%에 그쳤다고 24일 밝혔다.

'관심은 있지만 여건이 용이치 않다'가 39.7%를 차지했고，'지금은 관심 없다'도 34.7%에 달했다.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24.6%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최근 3년간 연평균 주택 거래량이 전체 가구수의 7%를 웃돌았다"며 "이번 조사결과는 주택 구입 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주택을 소유의 대상으로 보는 인식은 여전했다. 내 집 소유 필요성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81.6%가 '소유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소유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18.4%에 그쳤다. 주택 소유 이유에 대해서는 88.4%가 '심리적 안정'을 꼽았다. '투자가치'(6.0%)나 '전 · 월세 가격 급등 불안'(5.4%)은 상대적으로 응답률이 낮았다.

선호하는 주택 크기로는 51.9%가 30평대(약 100㎡)를 꼽았다. 거주지 선택 때 중요한 요소로는 교통여건(26.5%),쇼핑시설 등 주거환경(24.8%)，소득 대비 구입부담(18.4%)，교육환경(16.9%)，미래 투자가치(13.4%) 등이 꼽혔다.

대한상의 이현석 전무는 "지나치게 얼어붙은 주택 구매 심리를 풀어줄 수 있는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