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30억쌍에 달하는 DNA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치료 시대를 열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마련됐다.

삼성의료원(의료원장 이종철)과 삼성SDS(대표 김인),미국의 생명공학기업인 라이프테크놀로지(회장 그레그 루시어 · LT) 등 3개사는 24일 삼성서울병원 회의실에서 '인간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시퀀싱) 및 유전자 기반의 진단 · 치료 · 연구에 관한 글로벌 서비스 산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맺은 MOU에 따라 LT사는 첨단 유전체 분석장비를 지원하고,삼성SDS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이용해 유전체분석기에서 산출되는 막대한 염기서열 정보를 분석하는 전산처리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의료원은 유전자 정보를 의학적으로 해석해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 적용하는 기법을 연구하게 된다.

이종철 삼성의료원장은 "2013년에 유전자분석을 이용한 질병 조기 진단 및 맞춤치료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200조원의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며 "이번 MOU 체결로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