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은 관광산업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지금처럼 관광객들이 한번 보고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머무르는 관광지로 만들어야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습니다. "

24일 강릉시청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동수 강릉소상공인지원센터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및 관광객 감소 여파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며 "관광객을 늘리는 방안을 하루 빨리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강릉을 찾은 관광객이 2008년 1750만명에서 지난해 1470만명으로 급감하면서 강릉 자영업자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 센터장은 "정부 자금지원도 필요하지만 서울 등 대도시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가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릉 시내 독립점포를 방문하는 외지 관광객들은 상인들의 '불친절'을 최대 불만으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강릉소상공인지원센터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경영 개선 및 성공창업 패키지 교육을 각각 2회로 늘리는 등 상인들의 서비스 마인드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외식업소가 너무 많아 과열 경쟁이 빚어지고 있어요. 창업자들이 새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야 합니다. " 그는 "강릉시내 1만5000여개 자영업소 중 음식점이 4500개가 넘을 정도로 식당 편중 현상이 심하다"며 "예비 창업자들은 변화하는 소비시장에 맞춰 새 업종에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릉=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