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채권금리가 이틀 연속 급등세를 나타냈다.

24일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뛰어 연4.49%에 마감했다. 전날 0.14%포인트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틀간 상승폭이 0.23%포인트에 이른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이날 0.04%포인트 올라 연3.94%를 기록했다. 이틀간 오름폭은 0.17%포인트다. 장기물인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13%포인트 치솟아 연4.94%를 나타냈다.

전날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이 "이제 출구전략을 생각할 상황"이라고 한 발언의 여파가 내내 이어졌다. 오전장에 국채 종류별로 0.03~0.04%포인트 올랐다.

오후장 들어선 차익실현 매물과 손절매가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더 커졌다. 5년만기 국고채의 경우 올초 연4.98%에서 최근 연4.26%까지 수직낙하해 조정압박이 컸는데 정부의 기류 변화를 이유로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5년만기 국고채의 경우 연4%대 후반에서 사들인 기관들이 매도 주문을 많이 낸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3월말 결산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증권사 매물도 적잖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 오름폭이 큰 만큼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