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4일 '프리어닝시즌'(pre-earning season)이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적전망치를 놓고 종목별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분기 '어닝 시즌(earning season)'을 앞두고 애널리스트들이 지금까지의 영업 성과를 토대로 기존 실적 전망치를 수정하는 프리어닝 시즌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3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종목별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빠르게 반영되는 모습"이라며 "같은 정보기술 업종에서도 삼성전기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양호한 반면 LG전자는 약세를 면치 못하는 등 주가 차별화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지수가 1700선에 근접하면서 주식형 펀드로의 환매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제한된 수급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가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기 위해 실적전망이 나쁜 종목을 매도하고, 실적전망이 좋은 종목을 매수하는 현상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는 1분기 주요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실적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다만 1분기 이후 기저효과 약화에 따른 모멘텀 둔화와 경기 모멘텀 약화에 따른 1분기 이후 실적 추정치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해 전고점 돌파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