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국내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오히려 정점 통과(Peak out)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좋은 업종을 적극 매수하기보다는 이익모멘텀 둔화를 앞두고 오히려 호실적 업종을 내다팔아 이익을 실현하는 편이 낫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24일 추가적인 수출주의 이익상향 전까지는 국내이익의 정점 통과를 대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이익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순이익 기준으로 2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기계 은행 전자 증권 제약 업종이 가장 큰 실적호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발표가 다가오는 현재 1분기에 대한 이익전망치의 상향조정 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1분기 이익을 소폭 상향시키는 움직임이 관찰돼 기대감을 버릴 수는 없지만 현재로써는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다고 보는 것이 무난하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이 올해 가장 큰 모멘텀이 될 수 있고, 갈수록 이익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면서 "1분기 실적이 좋은 업종을 본격적으로 매수하는 전략보다는 이익의 정점 통과를 앞두고 호실적 업종에 대해 차익실현을 하는 전략이 긍정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