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1700선 돌파할까…기대와 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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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저항선인 코스피지수 1700선이 뚫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증시 상승 흐름과 올 1분기 국내 기업의 이익 호전 전망 등이 증시의 추세 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이익 정점통과 가능성과 불안한 유럽 재정위기 이슈 등도 여전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증시의 저평가 매력 상승과 글로벌 저금리 기조를 통한 외국인 매수세 지속 가능성을 바탕으로 지수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 의견이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 기업의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양호해지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내시장에는 우호적일 것이란 의견도 우세한 상황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융섹터와 IT섹터의 실적이 양호하다는 것은 미국시장의 안정을 통해 국내시장에서도 외국인 매수가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이후의 상승에서 상관성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음을 감안하면 미국 IT섹터의 양호한 실적 전망은 국내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1700선을 목전에 두면서 추가 상승을 논하는 의견과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도 "중국의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서 3월초 전인대 개막 당시부터 각오하고 있는 부분이라 충격은 작을 것"이라며 "미국의 금융규제 강화는 잠재 위험이고, 그리스 처리 문제가 여전히 골칫거리이지만 주식시장 영향력은 축소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올 1분기 국내기업들의 양호한 이익전망치도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전날 삼성증권이 국내 278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1분기 실적 예상치를 조사한 결과 22조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20조3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전망치는 전년동기 대비 169.8%, 전분기 대비 49.7% 증가한 것이다.
반면 국내 기업이익의 1분기 정점 통과 가능성과 영국 그리스 등 일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 이슈 등이 1700선 돌파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않다.
신영증권은 이날 추가적인 수출주의 이익상향 전까지는 국내이익의 정점 통과를 대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이 좋은 업종을 적극 매수하기보다는 이익모멘텀 둔화를 앞두고 오히려 호실적 업종을 내다팔아 이익을 실현하는 편이 낫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이익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순이익 기준으로 2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기계 은행 전자 증권 제약 업종이 가장 큰 실적호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발표가 다가오는 현재 1분기에 대한 이익전망치의 상향조정 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1분기 이익을 소폭 상향시키는 움직임이 관찰돼 기대감을 버릴 수는 없지만 현재로써는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다고 보는 것이 무난하다는 주장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1분기의 실적이 올해 가장 큰 모멘텀이 될 수 있고, 갈수록 이익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면서 "1분기 실적이 좋은 업종을 본격적으로 매수하는 전략보다는 이익의 정점 통과를 앞두고 호실적 업종에 대해 차익실현을 하는 전략이 긍정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참여자들이 사실상 해결된 것으로 판단했던 그리스 지원 문제가 재차 불투명해지고 있다"면서 "신용위험이 불거지면 돈의 심리는 순식간에 얼어붙게 되고 심리가 위축되면 다른 위험이 없는지 찾게되는 연쇄반응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이렇게 되면 2분기 주식시장은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또다른 위험요소는 없는지 계속 의심하게 되고 그 대상은 영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재정적자 경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영국의 경우 5월 총선을 기점으로 재정지출 확대 의견을 견지하고 있는 노동당이 승리한다면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양을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최근 강세마인드가 강해진 것을 느낄수 있지만 시세에 밀려 심리가 변하는 것은 좋은 신호가 아니다"면서 "중소형 개별 종목들의 시세가 분출하고 있다는 점도 경험적으로 불안한 요인인 만큼 코스피지수 1700선에서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계속되는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1690선 위로 올라섰다.
24일 오전 9시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74포인트(0.70%) 오른 1693.56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미국 증시 상승 흐름과 올 1분기 국내 기업의 이익 호전 전망 등이 증시의 추세 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이익 정점통과 가능성과 불안한 유럽 재정위기 이슈 등도 여전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증시의 저평가 매력 상승과 글로벌 저금리 기조를 통한 외국인 매수세 지속 가능성을 바탕으로 지수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 의견이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 기업의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양호해지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내시장에는 우호적일 것이란 의견도 우세한 상황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융섹터와 IT섹터의 실적이 양호하다는 것은 미국시장의 안정을 통해 국내시장에서도 외국인 매수가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이후의 상승에서 상관성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음을 감안하면 미국 IT섹터의 양호한 실적 전망은 국내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1700선을 목전에 두면서 추가 상승을 논하는 의견과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도 "중국의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서 3월초 전인대 개막 당시부터 각오하고 있는 부분이라 충격은 작을 것"이라며 "미국의 금융규제 강화는 잠재 위험이고, 그리스 처리 문제가 여전히 골칫거리이지만 주식시장 영향력은 축소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올 1분기 국내기업들의 양호한 이익전망치도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전날 삼성증권이 국내 278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1분기 실적 예상치를 조사한 결과 22조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20조3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전망치는 전년동기 대비 169.8%, 전분기 대비 49.7% 증가한 것이다.
반면 국내 기업이익의 1분기 정점 통과 가능성과 영국 그리스 등 일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 이슈 등이 1700선 돌파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않다.
신영증권은 이날 추가적인 수출주의 이익상향 전까지는 국내이익의 정점 통과를 대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이 좋은 업종을 적극 매수하기보다는 이익모멘텀 둔화를 앞두고 오히려 호실적 업종을 내다팔아 이익을 실현하는 편이 낫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이익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순이익 기준으로 2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기계 은행 전자 증권 제약 업종이 가장 큰 실적호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발표가 다가오는 현재 1분기에 대한 이익전망치의 상향조정 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1분기 이익을 소폭 상향시키는 움직임이 관찰돼 기대감을 버릴 수는 없지만 현재로써는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다고 보는 것이 무난하다는 주장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1분기의 실적이 올해 가장 큰 모멘텀이 될 수 있고, 갈수록 이익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면서 "1분기 실적이 좋은 업종을 본격적으로 매수하는 전략보다는 이익의 정점 통과를 앞두고 호실적 업종에 대해 차익실현을 하는 전략이 긍정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참여자들이 사실상 해결된 것으로 판단했던 그리스 지원 문제가 재차 불투명해지고 있다"면서 "신용위험이 불거지면 돈의 심리는 순식간에 얼어붙게 되고 심리가 위축되면 다른 위험이 없는지 찾게되는 연쇄반응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이렇게 되면 2분기 주식시장은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또다른 위험요소는 없는지 계속 의심하게 되고 그 대상은 영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재정적자 경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영국의 경우 5월 총선을 기점으로 재정지출 확대 의견을 견지하고 있는 노동당이 승리한다면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양을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최근 강세마인드가 강해진 것을 느낄수 있지만 시세에 밀려 심리가 변하는 것은 좋은 신호가 아니다"면서 "중소형 개별 종목들의 시세가 분출하고 있다는 점도 경험적으로 불안한 요인인 만큼 코스피지수 1700선에서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계속되는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1690선 위로 올라섰다.
24일 오전 9시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74포인트(0.70%) 오른 1693.56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