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5일 박스권에 갇힌 국내증시의 추세 전환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중 자금이 위험자산인 증시나 부동산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삼성생명 상장으로 기업공개 이벤트가 정점을 통과한 이후부터가 될 공산이 크다"면서 "아울러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 속도가 완화되는데 그치지 않고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 나타나야 주가의 상승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간 1600선대에 머무르고 있는 주요 요인에 대해서는 증시 주변자금이 많지만 진정한 증시자금은 아니라는 점과 박스권 상단에서 펀드 환매가 집중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김 팀장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자 투자자들이 고점에서 환매하고 저점에서는 펀드투자를 늘리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2008년 이후 증시급락으로 원금손실을 본 펀드투주자들의 '트라우마'와도 연관성이 깊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고, 기업이익수정비율도 하향 조정되고는 있지만 경기선행지수 하강 초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길게 보면 박스권 행진 후 주가는 상승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