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숨고르기 예상…유럽발 악재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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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이어 숨고르기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된 시점에서 단기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을 감안해 적극적인 대응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 관점에서 증시 상승 추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EU(유럽연합) 정상회담과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 변동성 확대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지수가 일정기간 박스권을 나타낸 후 상승할 수 있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박스권 추세 전환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선택과 집중 형세를 나타내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패턴과 지속적인 환매 부담이 있는 기관의 입장을 감안한다면 종목별 차별화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유럽발 신용불안과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하락도 이날 한국 증시에 다소 부담이 될 전망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가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한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것과 함께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문제 해결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리스 재정지원 방안에 대해 EU 회원국의 입장이 엇갈리며 그리스가 IMF(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미국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보다 2.2% 감소한 30만8000채를 기록,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2월 내구재주문의 경우 0.5% 증가했지만 예상치(0.7%)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52.68포인트(0.48%) 하락한 10836.1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6.45포인트(0.55%) 내린 1167.72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6.48포인트(0.68%) 떨어진 2398.76으로 장을 마쳤다.
◆ 하나대투證 "코스피 1700선 잠시 보류일뿐…강세기조 유효"
하나대투증권은 국내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강세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증시 연중 최고점 경신과 외국인 매수세에도 전날 시장이 주춤거렸다"면서 "하지만 저금리 기조와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강세 기조는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다만 수급 측면에서 주식형 펀드 환매 물량 출회로 탄력적인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응은 피해야 한다"면서 "조정시 매수관점에서 대형주 중심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목표수익률을 짧게 설정해 단기 대응에 나서거나 하반기를 겨냥한 매수 후 보유전략도 주문했다.
◆ 우리證 "종목 차별화 …실적·수급 갖춘 종목 찾아야"
우리투자증권은 종목별 차별화 장세에 대비해 실적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 10선을 제시했다.
해당 종목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LG디스플레이, 기업은행,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백화점, SK브로드밴드, 제일기획, 현대하이스코를 추천했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상승탄력이 둔화된 가운데 종목별로 상승여력에 대한 점검이 활발해질 수 있다"며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강도(시가총액 대비 순매수비율)상 이 같은 변화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선택과 집중 형세를 나타내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패턴과 지속적인 환매 부담이 있는 기관의 입장을 감안한다면 종목별 차별화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됐는지, 최근 5일 외국인의 시가총액 대비 순매수비율이 직전 5일간대비 플러스를 보여 매수강도를 강화한 종목군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전고점 돌파와 상승추세의 연장은 1분기 실적 발표 시기가 주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EU(유럽연합) 정상회담과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 변동성 확대 요인이 있는 만큼 1650∼1670선대에서 조정 시마다 저점 매수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신영證 "증시 추세 전환까지는 시간 필요"
신영증권은 박스권에 갇힌 국내증시의 추세 전환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중 자금이 위험자산인 증시나 부동산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삼성생명 상장으로 기업공개 이벤트가 정점을 통과한 이후부터가 될 공산이 크다"면서 "아울러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 속도가 완화되는데 그치지 않고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 나타나야 주가의 상승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간 1600선대에 머무르고 있는 주요 요인에 대해서는 증시 주변자금이 많지만 진정한 증시자금은 아니라는 점과 박스권 상단에서 펀드 환매가 집중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김 팀장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자 투자자들이 고점에서 환매하고 저점에서는 펀드투자를 늘리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2008년 이후 증시급락으로 원금손실을 본 펀드투주자들의 '트라우마'와도 연관성이 깊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고, 기업이익수정비율도 하향 조정되고는 있지만 경기선행지수 하강 초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길게 보면 박스권 행진 후 주가는 상승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證 "4월 코스피 1600선 초반∼1750선 예상"
현대증권은 4월 코스피지수가 미국증시 상승 모멘텀이 계속될 경우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술적 측면에서 직전 고점을 돌파한다고 해도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4월 국내증시의 핵심 변수는 미국 모멘텀 연장 여부와 1분기 기업이익 추정치의 현실화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미국 다우존슨산업지수는 1만130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이를 국내증시에 적용하면 코스피지수 1750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직전 고점인 1722선을 돌파한다고 해도 추가상승 여력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미국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아직은 탄탄해 4월 지수 하단을 1600선 초반으로 설정하는 것이 무난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동양證 "프로야구 관중 늘면 주식시장도 좋다"
동양종금증권은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야구경기장 관중 수를 생활지표로 삼아 주식시장 경기를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제안했다.
이 증권사 원상필 애널리스트는 "프로야구 관중 수도 경기를 반영하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며 "지난 10년간 프로야구 관중 증가율과 코스피 수익률을 비교하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반작용이 진행된 지난해를 제외하고 두 지표는 사실상 같은 궤적을 그려왔다"고 분석했다.
증시가 횡보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잠시 생활 주변으로 눈길을 돌려 경기를 판단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 일단 기술적인 저항대가 위치한 코스피 1700포인트까지는 관망하고, 적극적인 대응은 돌파 후 안착이 확인되는 시점으로 미뤄둘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시범경기 관중수에 비춰 올해 프로야구 열기가 어느 때보다도 뜨거울 전망"이라며 "시범경기에는 지난해보다 세배나 많은 관중이 몰리며 올해 정규시즌의 흥행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된 시점에서 단기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을 감안해 적극적인 대응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 관점에서 증시 상승 추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EU(유럽연합) 정상회담과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 변동성 확대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지수가 일정기간 박스권을 나타낸 후 상승할 수 있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박스권 추세 전환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선택과 집중 형세를 나타내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패턴과 지속적인 환매 부담이 있는 기관의 입장을 감안한다면 종목별 차별화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유럽발 신용불안과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하락도 이날 한국 증시에 다소 부담이 될 전망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가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한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것과 함께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문제 해결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리스 재정지원 방안에 대해 EU 회원국의 입장이 엇갈리며 그리스가 IMF(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미국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보다 2.2% 감소한 30만8000채를 기록,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2월 내구재주문의 경우 0.5% 증가했지만 예상치(0.7%)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52.68포인트(0.48%) 하락한 10836.1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6.45포인트(0.55%) 내린 1167.72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6.48포인트(0.68%) 떨어진 2398.76으로 장을 마쳤다.
◆ 하나대투證 "코스피 1700선 잠시 보류일뿐…강세기조 유효"
하나대투증권은 국내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강세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증시 연중 최고점 경신과 외국인 매수세에도 전날 시장이 주춤거렸다"면서 "하지만 저금리 기조와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강세 기조는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다만 수급 측면에서 주식형 펀드 환매 물량 출회로 탄력적인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응은 피해야 한다"면서 "조정시 매수관점에서 대형주 중심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목표수익률을 짧게 설정해 단기 대응에 나서거나 하반기를 겨냥한 매수 후 보유전략도 주문했다.
◆ 우리證 "종목 차별화 …실적·수급 갖춘 종목 찾아야"
우리투자증권은 종목별 차별화 장세에 대비해 실적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 10선을 제시했다.
해당 종목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LG디스플레이, 기업은행,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백화점, SK브로드밴드, 제일기획, 현대하이스코를 추천했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상승탄력이 둔화된 가운데 종목별로 상승여력에 대한 점검이 활발해질 수 있다"며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강도(시가총액 대비 순매수비율)상 이 같은 변화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선택과 집중 형세를 나타내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패턴과 지속적인 환매 부담이 있는 기관의 입장을 감안한다면 종목별 차별화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됐는지, 최근 5일 외국인의 시가총액 대비 순매수비율이 직전 5일간대비 플러스를 보여 매수강도를 강화한 종목군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전고점 돌파와 상승추세의 연장은 1분기 실적 발표 시기가 주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EU(유럽연합) 정상회담과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 변동성 확대 요인이 있는 만큼 1650∼1670선대에서 조정 시마다 저점 매수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신영證 "증시 추세 전환까지는 시간 필요"
신영증권은 박스권에 갇힌 국내증시의 추세 전환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중 자금이 위험자산인 증시나 부동산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삼성생명 상장으로 기업공개 이벤트가 정점을 통과한 이후부터가 될 공산이 크다"면서 "아울러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 속도가 완화되는데 그치지 않고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 나타나야 주가의 상승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간 1600선대에 머무르고 있는 주요 요인에 대해서는 증시 주변자금이 많지만 진정한 증시자금은 아니라는 점과 박스권 상단에서 펀드 환매가 집중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김 팀장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자 투자자들이 고점에서 환매하고 저점에서는 펀드투자를 늘리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2008년 이후 증시급락으로 원금손실을 본 펀드투주자들의 '트라우마'와도 연관성이 깊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고, 기업이익수정비율도 하향 조정되고는 있지만 경기선행지수 하강 초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길게 보면 박스권 행진 후 주가는 상승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證 "4월 코스피 1600선 초반∼1750선 예상"
현대증권은 4월 코스피지수가 미국증시 상승 모멘텀이 계속될 경우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술적 측면에서 직전 고점을 돌파한다고 해도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4월 국내증시의 핵심 변수는 미국 모멘텀 연장 여부와 1분기 기업이익 추정치의 현실화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미국 다우존슨산업지수는 1만130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이를 국내증시에 적용하면 코스피지수 1750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직전 고점인 1722선을 돌파한다고 해도 추가상승 여력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미국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아직은 탄탄해 4월 지수 하단을 1600선 초반으로 설정하는 것이 무난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동양證 "프로야구 관중 늘면 주식시장도 좋다"
동양종금증권은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야구경기장 관중 수를 생활지표로 삼아 주식시장 경기를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제안했다.
이 증권사 원상필 애널리스트는 "프로야구 관중 수도 경기를 반영하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며 "지난 10년간 프로야구 관중 증가율과 코스피 수익률을 비교하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반작용이 진행된 지난해를 제외하고 두 지표는 사실상 같은 궤적을 그려왔다"고 분석했다.
증시가 횡보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잠시 생활 주변으로 눈길을 돌려 경기를 판단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 일단 기술적인 저항대가 위치한 코스피 1700포인트까지는 관망하고, 적극적인 대응은 돌파 후 안착이 확인되는 시점으로 미뤄둘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시범경기 관중수에 비춰 올해 프로야구 열기가 어느 때보다도 뜨거울 전망"이라며 "시범경기에는 지난해보다 세배나 많은 관중이 몰리며 올해 정규시즌의 흥행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