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환전문가들은 그리스에 대한 유럽연합(EU) 국가들과 국제통화기금(IMF) 공동 지원방안에 무게가 실리면서 달러화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원화도 지속적으로 동반절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외환시장동향 보고서에서 “그리스에 대한 불확성이 여전한 가운데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향 소식까지 겹치면서 유로화가 급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유로달러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이날 원달러 환율의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1140원대에서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자금도 만만치 않게 대기하고 있어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중 유로 동향과 증시 흐름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3월 들어 지속되고 있는 대규모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와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상승압력을 제한할 것”이라며 “오늘 밤 EU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는 점은 포지션 플레이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재원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대리는 “다만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구제안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고 중국의 위안화 절상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신한은행은 1135~1145원을, 우리은행 1138~1146원, 하나은행 1140~1150원, 우리선물 1135~1145원, 삼성선물 1135~1145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