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과 러시아의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이 사실상 타결됐다.

25일 로이터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미국과 러시아 양국 대통령은 내달 초 체코 프라하에서 기존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Ⅰ)을 대체할 새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다.이를위해 양국 외교진은 서명 절차에 관한 마지막 실무 협의에 착수했다.

미-러 양국이 사인을 앞둔 새 전략무기감축협정은 1991년 체결된 STARTⅠ을 대체하는 것으로,현재 각각 2200기로 제한돼 있는 양국 전략 핵탄두 보유수를 1500~1675기 가량으로 줄이는 것이 골자다.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새 협정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며“수일 내에 오바마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한번 더 대화를 나눠 나머지 이슈를 마무리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세이 파블로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최근 새로운 협정과 관련한 모든 문서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새 협정이 양국 대통령 서명에 이어 두나라의 의회 비준동의를 거쳐 발효될 경우 지난 2008년 그루지아 사태로 악화됐던 미-러간 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최근 의료개혁 법안 통과를 성공시킨 오바마 정부에는 또 다른 외교적 성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