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7% 이상 떨어졌던 원당 가격이 하루 만에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24일(현지시간)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원당 5월물은 전날보다 1.1센트(6.6%) 치솟은 파운드당 17.67센트를 기록했다.

최근 원당 가격은 브라질 사탕수수 생산량 증가 전망 등으로 수급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가격을 끌어 올렸다.

독일 코메르츠은행은 “원당 가격 저점이 10~15센트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상품시장에서 납은 원당 다음으로 큰 폭의 가격 변동을 보였다. 그리스 재정지원 방안을 놓고 유럽 국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10개월 만에 최대 강세를 보인 점이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납 3개월물은 전날보다 135달러(6.22%) 하락한 톤당 2035달러에 마감됐다. 이 거래소에서 구리 3개월물도 그리스 재정적자를 둘러싼 유로존 국가들의 불협화음으로 톤당 94달러(1.26%) 내린 734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값은 심리적 지지선인 1100달러가 무너져 6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런던귀금속시장(LBMA)에서 금 현물은 온스당 10.75달러(0.98%) 떨어진 1090.75달러에 마감됐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 금 4월물도 온스당 14.90달러(1.35%) 미끄러진 1088.80달러에 장을 마쳤다.

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30달러(1.59%) 하락한 배럴당 80.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725만 배럴 증가한 3억5100억 배럴이라고 발표해 이날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또 유럽 경제위기 우려 확산으로 유로화의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해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5월물은 미 달러화 강세 여파로 전 거래일보다 8센트(0.83%) 내린 부셸당 960센트를 기록했다.

국제원자재정보업체 코리아PDS 이명숙 물가분석팀 연구원은 “남미산 대두보다 미국 대두 가격이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며 “브라질 헤알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브라질의 습한 지역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 역시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