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뇌혈관에 들어갈 정도로 가느다란 철사제작이 가능한 고탄성 슈퍼철합금이 일본에서 개발됐다.
25일 로이터에 따르면,일본 토호쿠대학 대학원 엔지니어링 연구팀은 최근 탄성(부러지지 않고 휘는 성질)과 응력(단위면적당 가해지는 힘에 견디는 성질)이 기존 합금인 니켈-티타늄보다 2배 가량 뛰어난 철합금(Iron alloy)을 개발,상용화에 나섰다.

이 대학 연구팀 토모리 연구원은 로이터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번에 개발된 고탄성 슈퍼철합금은 응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아주 가느다란 철사제작이 가능하다”며 “따라서 기존 니켈-티타늄 합금 철사로는 하지 못했던 뇌혈관 스텐트(혈관 확장 스프링)삽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니켈-티타늄 합금은 녹이 잘 슬지 않고 탄성이 높아 의료기기에 많이 사용되지만 응력이 낮아 가늘게 만들면 끊어지기 쉬워 뇌혈관 수술용 철사를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연구원은 특히 이 합금이 건축소재로 쓰일 경우 지진에 유연하게 견디는 건물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새 합금은 탄성력이 좋은 만큼 지진에 심하게 흔들렸던 건물을 무너지지 않고 원래대로 복원하는 새 철골재로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