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술적 저항선인 1700선 목전에서 잇달아 되밀리는 등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면서 시장참여자들이 투자대안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세를 찾지 못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좀더 반복될 가능성이 큰 만큼 현재 시점에서는 증권사와 보험사 등 3월 결산법인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노려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들의 배당을 받으려면 주주명부 폐쇄일 이틀 전인 오는 29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배당투자가 가능한 거래일이 앞으로 이틀 남은 셈이다.

그렇다면 배당투자가 가능한 기간이 얼마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해당 종목을 담을 경우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배당수익만을 생각한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다만 배당수익률과 배당이 확정된 이후 주가 상승을 노리는 주가수익률을 모두 챙기려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감민상 SK증권 연구원은 "3월 결산법인 중 증권사들의 배당수익률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선주들 역시 배당수익률 면에서 지금 진입해도 훌륭한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감 연구원은 다만 "국내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3월 결산법인 배당 매력이 이미 한달여 전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면서 "관련 종목 주가에는 이미 배당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봐야 하는 만큼 배당수익률 외에 주가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도 "3월 결산 법인 중 20개 종목을 조사해본 결과, 현재 시점에서 3월 배당락까지의 3월 배당종목들에 대한 평균 수익률은 1.1%, 상대강도 역시 시장대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따라서 3월 배당투자에 있어서 배당수익률이외에 배당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올 3월 결산법인 배당투자는 보통주 보다는 우선주의 상대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경수 연구원은 "올해 예상되는 3월 결산법인 배당종목의 보통주 평균 배당수익률은 2.5%, 우선주는 5.9%로 예상된다"면서 "우선주의 배당락 시기는 보통주보다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형주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예상 배당률 상위종목으로 대신증권(우) 대우증권(우) 한국투자금융지주(우)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우) 동양종합금융증권(우) NH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화재해상보험(우)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등을 꼽았다.

유진투자증권은 3월 결산법인의 최근 3년간 배당 성향 평균치를 기준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을 추산해 증권주 중에서 대신증권 우선주가 10.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대신증권 보통주(6.3%) 우리투자증권 우선주(5.0%)의 예상 배당수익률도 높은 편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연구원은 "우선주의 경우 높은 변동성을 고려해 배당락 이후 주가가 오를 경우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소형 증권사의 우선주들은 거래대금이 적어 매매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