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시사이드(Sea-Side)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이 개점 100일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부산 · 경남권의 쇼핑 명소로 자리잡았다.

2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광복점은 개점(작년 12월17일) 이후 이달 24일까지 98일간 총 460만명이 방문해 1010억원어치를 구매했다. 100일째인 26일까지 방문객수 465만명,매출 10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3월 부산 해운대에 개장한 신세계 센텀시티의 100일간 방문객수(470만명)와 비슷하고 매출액(1500억원)은 500억 가량 적은 수준이다. 신세계 센텀시티가 에르메스,샤넬,루이뷔통 등 60여개 명품 브랜드를 갖춘데 비해 광복점은 고가 명품 구색이 약해 상대적으로 '큰손' 고객이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복점의 영업면적(4만4000㎡)이 신세계 센텀시티(7만6000㎡)의 60% 수준이어서 매장 규모 대비 매출 효율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광복점이 순항하고 있는 것은 부산 앞바다를 조망하는 전망대와 바다속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등 바다와 접한 특성을 살린 내외부 설계와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말 매출 비중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3개점(본점 · 동래점 · 센텀시티점)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고 30~40대 매출 구성비가 2~3%포인트 높게 나타나 가족 고객들의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경렬 광복점장은 "오는 8월 유명 브랜드의 메가숍과 대형 서점,문화센터,키즈테마파크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신관이 개점해 복합쇼핑몰의 면모를 갖추면 더욱 성장의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올해 매출목표인 38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