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는 '로또'…후보 난립속 추첨 통해 기호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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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順 오해 '묻지마 투표' 할수도
오는 6월2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시 · 도교육감 선거에는 여느 때보다 많은 후보들이 뛰고 있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만 해도 벌써 20명가량의 후보자들이 거론된다.
경기교육감에는 6~7명의 예비후보가 깃발을 들었고,인천교육감도 비슷한 양상이다. 경남도 교육감에는 2명이 후보등록했던 2007년과 달리 올해는 6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전문가들은 언론사 여론조사 등을 통해 예비 후보자 간 지지율 차이가 드러나고 있지만 '후보 단일화' 등의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중도 탈락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올해 초 공직선거법이 개정돼 교육감 선거의 후보 기호가 없어지고 추첨으로 후보 순서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난 선거 때는 가나다 순으로 기호가 정해져 '공씨'나 '김씨'가 유리했지만 올해 교육감 선거의 경우 후보자 등록이 끝나는 5월4일 밤 추첨알을 뽑는 방식으로 투표용지 게재 순서가 결정된다. 사전에 누가 몇 번의 기호를 갖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얘기다.
문제는 교육감 및 교육의원 선거에 정당공천이 없다는 사실에 익숙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후보자 성명의 상하 배치를 여야 정당 순으로 오해하고 이른바 '줄투표'나 '묻지마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남은 한나라당 기호인 1번,호남은 민주당 기호인 2번,서울 · 경기 지역은 1번 혹은 2번에 '당첨'되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교육감 선거는 로또"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경기교육감에는 6~7명의 예비후보가 깃발을 들었고,인천교육감도 비슷한 양상이다. 경남도 교육감에는 2명이 후보등록했던 2007년과 달리 올해는 6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전문가들은 언론사 여론조사 등을 통해 예비 후보자 간 지지율 차이가 드러나고 있지만 '후보 단일화' 등의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중도 탈락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올해 초 공직선거법이 개정돼 교육감 선거의 후보 기호가 없어지고 추첨으로 후보 순서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난 선거 때는 가나다 순으로 기호가 정해져 '공씨'나 '김씨'가 유리했지만 올해 교육감 선거의 경우 후보자 등록이 끝나는 5월4일 밤 추첨알을 뽑는 방식으로 투표용지 게재 순서가 결정된다. 사전에 누가 몇 번의 기호를 갖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얘기다.
문제는 교육감 및 교육의원 선거에 정당공천이 없다는 사실에 익숙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후보자 성명의 상하 배치를 여야 정당 순으로 오해하고 이른바 '줄투표'나 '묻지마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남은 한나라당 기호인 1번,호남은 민주당 기호인 2번,서울 · 경기 지역은 1번 혹은 2번에 '당첨'되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교육감 선거는 로또"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