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5일 외국계투자자들의 '사자'에 힘입어 전날보다 올랐다.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장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장중 내내 매수 강도를 높이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올랐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이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발 위기가 재차 부상,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영국의 재정적자 위기 가능성까지 시장에 나돌면서 투자심리는 더 악화됐다.

그러나 향후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유럽발 위기가 잇따르면서 오히려 글로벌 투자자금이 아시아증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대만과 한국 증시에서 연일 순매수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지수도 조정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지수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리스크가 적은 업종을 위주로 매수해야 할 때다. 외국인이 최근 많이 사들이는 업종은 정보기술(IT)이다.

투자자들도 IT업종 위주로 보유주식을 늘릴 필요가 있다. IT업종의 경우 미국에서 스마트폰 등에 관련된 신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투자확대 요인도 많아 영업환경이 긍정적이다.

IT업종을 제외한 다른 업종은 IT업종에 비해 변동성이 커 투자시 손해를 볼 수 있다.

/한치환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