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기업 경영을 완성하는 마지막 2%는 발상의 전환으로 이뤄진다.이를 위해선 끊임없는 노력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은 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 포럼에 참석, ‘탈(脫)영역을 위한 연구·개발(R&D) 혁신’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탈영역이란 건 기존의 사업을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가라는 뜻이 아니라 과거의 사고에서 벗어나라는 의미”라며 “기업 경영에 있어 마지막 2%는 몰입을 통한 생각의 전환으로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애플과 같은 기업이 ‘2% 몰입’을 이뤄낸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그는 “애플의 앱스토어(온라인 응용프로그램 장터)엔 뛰어난 프로그램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 이것들은 애플이 만든 게 아니라 일반 개발자들이 만든 것”이라며 “애플은 개발자들에게 장(場)을 열어놓는 착상의 변환으로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영화 ‘아바타’도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배우자들이 가상의 그래픽으로 구현될 장면들을 실제 연기를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김연아 선수가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제칠 수 있었던 것도 수천 번씩 넘어지며 연습한 2% 몰입의 차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버림의 미학’도 중요하다”며 “IBM이란 회사가 PC 사업을 중국에 팔고 종합 솔루션 회사로 재탄생할 수 있었던 것도 버릴 줄 아는 용기가 있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