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과 사무실을 리모델링해 이달 말 준공 예정인 서울 중구 정동빌딩이 삼성투신운용에 매각됐다.

25일 오피스빌딩 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인 삼성투신운용은 정동빌딩(연면적 3만9147㎡)을 1780억원에 매입키로 하고 정동피에프브이(PFV)와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준공 전 오피스빌딩이 매각된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정동빌딩 입주율은 60%선으로 한국교육평가원 네덜란드대사관 등이 계약을 맺었다. 3.3㎡당 임대료(기준층)는 8만3000원으로 주변 빌딩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두 차례 우선협상자가 바뀌며 1년여를 끌어온 정동빌딩 매각 작업이 준공 전에 마무리됨에 따라 중소 오피스시장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전체 평균 사무실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강남권의 경우 7.1%에서 6.3%로 떨어졌다. 이는 경기 회복세로 사무실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데다 빌딩 소유자들이 임대료를 낮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부동산투자기업인 라살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한국 오피스 시장을 투자 적격으로 평가하고 2012년까지 오피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