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속초는 전국에서 천연 관광자원이 가장 많은 도시입니다.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테마 관광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송재명 속초시 부시장(사진)은 25일 속초시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다른 도시들도 관광객 유치에 ‘올인’하고 있어 속초시는 젓갈 등 동해안의 풍부한 해산물로 특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관광 명소인 설악산,온천,동해바다에다 신선하고 맛 있는 ‘젓갈’을 추가해 테마관광 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속초시의 구상이다.속초시는 명품 젓갈을 만들기 위해 지난달 대포제2농공단지에 ‘젓갈콤플렉스센터’ 기공식을 가졌다.50여억원을 투입해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젓갈센터에는 젓갈 전시·홍보·판매실과 제품 생산·연구·품질관리실 등이 들어선다.

“올초 시내 재래상가를 현대식으로 전면 리모델링한 로데오거리가 완공됐습니다.동해안 최대 관광 레저시설인 ‘대포항 랜드마크 건축물’도 연내 착공할 계획입니다.” 송 부시장은 대도시의 상류층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시설 현대화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재래시장 현대화를 위해 지난 8년 간 총 200억원을 투입했다.오는 2013년까지 초현대식 아쿠아리움도 만들 계획이다.

평창이 고향인 송 부시장은 공무원이 된 후 37년 동안 강원도에서만 근무한 토종 강원도맨.그는 인터뷰 내내 강원도는 정말로살기 좋은 곳이라며 고향에 대한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속초를 대도시에서 은퇴한 분들이 제2의 고향으로 살아갈 수 있는 도시로 만드는 게 꿈 입니다.” 송 부시장은 “도시인들이 내려와 살아도 불편하지 않는 쾌적한 곳으로 만들어야 인구가 다시 늘어난다”고 말했다.또 “재래시장 현대화에 필요한 자금은 중앙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해줄 수 있지만 한번 방문한 손님들을 다시 오게 만드는 것은 결국 상인들” 이라며 “매장 내부 인테리어나 서비스 품질은 상인들 스스로가 개선해야 고객이 늘어난다”고 말을 맺었다.

속초=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