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44% "연봉 적어 입사 포기"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구직자 10명 가운데 4명 가량은 연봉 수준이 만족스럽지 않아 입사를 포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정보업체 사람인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4년제 대졸 신입 구직자 1301명을 대상으로 '연봉 마지노선'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4%(572명)는 이 같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들은 연봉 마지노선을 평균 2199만원으로 제시했다. 금액대별로 보면 △2200~2400만원 미만(17.4%) △1800~2000만원 미만(17.1%) △2000~2200만원 미만(16.1%) △2400~2600만원 미만(12.6%) △1500~1800만원 미만(10.1%) 순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생각하는 최저 연봉은 평균 2308만원으로, 여성의 평균 1982만원보다 326만원 더 높았다.

또 공인영어시험인 토익 점수가 높을수록 기대하는 연봉 수준이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토익 900점 이상의 고득점자는 평균 2449만원을, 400점 이하의 저득점자는 2049원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민욱 사람인 홍보팀장은 "남성이 여성보다 연봉 기대 수준이 높은 것은 군복무로 인한 취업 연령의 상승과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남성에게는 연봉 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구직자 68.7%(882명)는 처음 취업준비를 했을 때보다 현재의 기대 연봉수준이 낮아졌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구직 기간이 점점 길어져서(31.5%) △현실적인 초임 수준을 알게 돼서(22.6%) △상대적으로 스펙이 낮다고 생각돼서(15.8%) △자신감이 사라져서(11.2%) 순이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