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긴축 우려로 1%대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5일 전날보다 37.63포인트(1.23%) 떨어진 3019.1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4월부터 실시될 예정인 주가지수선물 거래와 대차거래 등 신용거래시 부과되는 인지세가 상향 조정될 것이란 루머가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또 중국 정부가 이번주말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상향 조장할 것이란 우려도 불거지며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중국 4대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은 전날보다 1.66% 하락했고, 초상은행, 민생은행, 화하은행, 상해푸동발전은행 등 금융주가 2% 가까이 떨어졌다.

철광주는 브라질 철광석 업체들과의 가격 협상이 지연됨에 따라 지난주 대비 평균 3% 하락 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 "인지세 상향 조정과 지준율 인상에 대한 루머가 이날 퍼졌으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답변을 하지 않아 긴축 우려가 더 불거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최근 중국 증시는 부동산주와 금융주 등 경기 민감주가 정부 규제안 등으로 인해 하락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의 실적 발표가 내일로 예정돼있어 이들 종목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