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형제 경영에 나선다.

매일유업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김정완 대표이사 부회장(53)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25일 밝혔다. 또 김 회장의 바로 밑 동생인 김정석 ㈜복원 대표(51)를 부회장으로 영입한다. 막내 동생인 김정민씨(48)는 개인사업체인 중경물산을 경영하다 2008년부터 매일유업 계열사인 유 · 아동용품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의 공동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이로써 2006년 별세한 김복용 매일유업 창업주의 3형제가 나란히 매일유업 경영을 함께 담당하게 됐다. 고 김 회장의 외동딸인 김진희씨(50)는 냉장 및 냉동 창고업체인 평택물류 대표를 맡고 있다. 평택물류는 매일유업과 직접적인 지분 관계는 없다.

신임 김 회장은 경희대와 미국 N.C.웨슬리언대 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1986년 매일유업에 입사,관리본부장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치며 매일유업 안살림을 도맡아왔다.

김 회장은 주력업체인 매일유업을 비롯해 계열사인 제로투세븐과 와인 전문회사 레뱅드매일의 경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식자재 수입 및 유통 등의 경험을 살려 매입유업의 해외 및 신규 사업을 담당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1983년 매입유업에 입사해 특수사업부장 등을 지낸 뒤 1996년 식자재 유통회사인 복원을 설립,독립했었다.

매일유업은 신사업을 추진해 2012년까지 계열사를 포함한 총매출을 1조6000억원 선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식품업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일유업 보유지분은 김 회장이 15.44%로 가장 많고 김 부회장이 5.72%,김정민 대표가 7.16%를 갖고 있다. 작년 9월 말 현재 이들 3형제와 특수관계인들의 총 지분율은 41.78%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