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지 못한 땅이 17조원 규모고 미분양 주택을 합치면 20조원어치가 넘습니다. 유동성 개선을 위해 올해는 미분양 땅과 주택을 파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둘 생각입니다. "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미분양 물량 해소에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올초 주택공급처와 토지판매보상기획처 내에 민간 기업에서나 볼 수 있는 주택마케팅팀과 토지마케팅팀을 각각 신설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LH는 다음 달 민간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켜 재무구조개선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오는 9월 말까지 개선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무개선을 통해 국민과 약속한 사업은 순차적으로 빠짐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주택 수요는 있지만 공급이 없는 소외 지역에 신규 주택과 토지를 꾸준히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남 거제시와 강원도 삼척 도계지역에 500세대 미만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거제는 조선소 밀집지역으로 인구는 늘고 있지만 주택공급이 많지 않고,삼척 도계지역은 폐광 이후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살 곳이 부족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날 통합공사 출범 6개월 만에 "주공과 토공의 통합이 성공했다"고 공식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