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하는 봄나들이에 동물원만큼 재미있고 유익한 데도 없겠다. 쇠창살 너머에 멀찍이 떨어져 있는 동물을 보는 것만이 아니라 손으로 쓰다듬고 먹이도 줄 수 있는 사파리 체험이라면 금상첨화.에버랜드 사파리월드에 오는 31일 새로 문을 여는 '초식사파리'가 안성맞춤이다.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와 함께
초식사파리는 4231㎡(1280평) 규모.백호와 황호가 서식하고 있는 '백호사파리'옆에 있다. 초식사파리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은 5종류 29마리.코끼리 기린 얼룩말 타조 낙타가 그 주인공이다. 몸집이 제일 큰 코끼리는 2마리.몸무게가 5t이나 나가며 한번에 200ℓ이상 물을 마시고 목욕도 좋아하는 코끼리를 위해 전용 수영장도 마련했다. 말하는 코끼리로 유명한 스물 한 살의 '코식이'가 관람버스 창문을 향해 물을 뿌려대기도 한다.
기린도 사파리 중앙에 보금자리를 튼다. 14마리의 새끼를 낳고 또 임신한 다산왕 '장순이' 등 11마리의 기린이 관람객을 맞는다. 탱탱한 몸집과 흑백무늬를 자랑하는 얼룩말 8마리와 조류 중에서 몸집이 제일 큰 타조 5마리,그리고 몽골사막에서 건너온 쌍봉낙타 3마리도 함께 한다.
#다산왕 장순이에게 당근을
초식사파리는 사파리 버스 투어 및 스페셜 투어 등 두 가지로 운영된다. 사파리 버스는 자유이용권 소지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버스에 올라 백호사파리~초식사파리~곰사파리 순서로 관람한다. 관람시간은 15분.
스페셜 투어는 얼룩말 무늬로 디자인된 전용 지프를 타고 사파리 동선을 도는 형태다. 지프 한 대당 6명까지 탈 수 있다. 세 곳의 사파리에 사는 동물을 가까운 거리에서 관람하고 각종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관람시간은 25분. 지프 한 대당 15만원이다.
스페셜 투어는 운전사 겸 전문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질문도 할 수 있다. 동물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백호사파리에서는 지프 창 밖으로 백호에게 먹이를 던져준다.
초식사파리에서는 지프에서 내려 기린 데크로 올라간다. 4.5m나 되는 기린의 키 높이에 맞춰 3.8m 높이로 세운 데크에 올라가면 기린의 눈을 마주 볼 수 있다. 당근이며 양배추 등의 먹이를 주는 즐거움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Q패스 이용하세요
사파리 버스투어를 기다리지 않고 즐기려면 'Q패스'를 이용하면 된다. 사파리월드 대기시간이 60분이 넘는 경우 Q패스 신청창구에서 탑승예약을 하면 예약한 시간에 곧바로 탑승할 수 있다. 스페셜 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신청하면 줄을 서지 않고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초식사파리 개장을 기념해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사파리 어드벤처 체험북'을 선물한다. 어린이 교육용으로도 좋다. 31일부터 5월10일까지 평일에 한해 하루 500권씩 나눠준다. (031)320-500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