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기업인 200여명은 26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등 한국 기업인 100여명과 피터 곤타 인도네시아 상의 부회장, 융기 수기야르토 인도네시아 경협위원장 등 100여명의 인도네시아 기업인과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손경식 회장은 "최근 한국기업의 대인도네시아 투자가 확대되면서 진출범위가 섬유, 봉제, 신발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전자, 철강 등 자본재 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지난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부문 협정이 발효된 만큼, 앞으로 IT, 기반시설, 서비스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인도네시아 경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구본준 LG상사 부회장도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중국, 인도 다음으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며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경제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협력할 분야가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현 LG상사 그린에너지 사업개발팀장은 "한국 기업은 인도네시아에서 50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경제구조를 고부가가치형 산업구조로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 곤타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우수한 인적자원, 우호적인 외국인 투자 정책 등으로 한국 기업들에게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 개최된 '제2차 한-인도네시아 민관경협 TF 합동회의'에는 양측 단장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핫다 라자사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도 참석했다. 지난 1974년 대한상의와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한-인도네시아 민간경제협력위원회'는 그동안 14차례에 걸쳐 만남을 가져왔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