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6일 LG전자에 대해 생활가전과 TV 사업부의 영업가치를 감안할 때 모토로라보다 시가총액이 작은 것은 비정상적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8000원을 유지했다.

노근창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시가총액이 모토로라가 드로이드(Droid)를 버라이존에 출시한 4분기부터 모토로라보다 작다"며 "LG전자 휴대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지만 생활가전과 TV 사업부의 영업가치를 감안할 때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모토로라보다 시가총액이 작다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밝혔다.

5월에 출시될 버라이즌 2.1버전 안드로이드 폰 판매가 예상보다 잘 될 경우의 업사이드 리스크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MC증권은 환율, LCD TV, 휴대폰 출하량 전망치 변경을 반영, LG전자의 1분기 글로벌 매출액을 기존 전망치 보다 4.0% 낮은 14조1000억원으로, 영업이익도 기존 전망치보다 7.1% 낮은 4907억원으로 변경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9.9%, 7.7% 증가하는 수치다.

2분기 글로벌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에어컨의 성수기 진입과 휴대폰과 LCD TV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각각 10.7%, 68.5% 증가한 15조6000억원과 82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실적은 에어컨 효과와 LCD TV와 휴대폰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에서 하반기보다 좋다"며 "상고하저의 실적 변화를 감안한 매매 전략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