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6일 LG패션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양환 수준을 보일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3500원을 유지했다. 그러나 동종업체 대비 높은 주가수준과 실적 변동폭 확대 요인 등을 고려해 단기적으로 2만6000~3만원의 박스권 매매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G패션의 1~2월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3월은 날씨 영향으로 신상품 판매가 예상보다 다소 부진할 수 있지만 1분기 전반적으로 매출 및 이익 모두 양호한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LG패션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18억원, 24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8.9%와 19.1%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를 만족시키는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2010년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알려진 상황"이라며 "대신증권 역시 2010년 LG패션 매출 및 영업이익증가율은 각각 12.9%, 18.9%로 다른 어떤 패션업체들보다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기저효과를 제외하고 볼 때 2010년 가두점 경기 호전과 인터스포츠 성공 여부가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유통망 중 35% 이상이 가두점으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지난해와 올해도 가두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어 가두점 경기에 따라 실적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단기 주가 측면에서는 뚜렷한 방향성이 결정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주가는 금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의 9.8배로 다른 패션업체들과 비교시 높은 수준이고 향후 실적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는 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박스권 매매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 수준이 확인되면서 점진적 주가 상승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