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6일 대한항공에 대해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유지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을 이끌었던 화물사업부는 올해 1분기를 고점으로 둔화되지만, 이제 본격적인 여객 수요 회복으로 여객사업부가 실적을 이끌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부터 수요가 두자릿수로 상승하면서 저가 항공권 판매가 감소해 여행 단위당수입(yield)이 본격적으로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 국제여객 국제선수송(RPK)은 2009년 4분기에 전년대비 11.3% 상승했다. 2010년 1분기는 전년대비 11.4% 증가가 예상되며, 2분기에도 10% 수준의 수요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수요 위축 우려감으로 저가 항공권을 많이 팔았기 때문에 여객 단위당수입은 현재 7%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항공권 정상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3분기에는 단위당수입이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인 1666억원을 넘어선 2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화물 매출이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여객도 수요도 꾸준히 증가해 3월부터 단위당수입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