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6일 KT&G에 대해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보이겠지만 2분기부터 다비도프 출시, 수출 증가 등의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송우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KT&G의 1분기 매출액은 5710억원, 영업이익은 K-IFRS기준 1715억원으로 각각 15.5%와 42.0% 감소할 전망"이라며 "IFRS 회계기준으로 전환한 지난해 1분기 부동산 부문 매출이 한꺼번에 반영된 기저효과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가 컸지만 이는 이미 예상됐던 것 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2분기 기대되는 모멘텀으로 오는 6월 '다비도프' 출시, 수출 증가, 용산부지 매각 등을 꼽았다.

송 애널리스트는 "2010년 KT&G 영업실적은 상저하고(上低下高)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동안 KT&G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던 내수 시장점유율 하락, 원·달러 환율 하락 문제가 2분기부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6월 지방선거 이후 담배세금 인상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4년간 담배세금 인상이 없었고 최근 정부의 담배세금 인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그는 "세금 인상시 가수요효과로 2010년 하반기 매출과 시장점유율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고, 2010년부터는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