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최저
작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환율 상승 영향으로 1만700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작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0.2% 증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2009년 1인당 GNI는 1만7175달러로 전년 1만9296달러보다 2121달러 줄었다. 이는 2년 연속 감소하면서 2004년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한 것이다.
1인당 GNI는 △2004년 1만582달러 △2005년 1만7531달러 △2006년 1만9722달러 △2007년 2만1659달러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2008년 1만9296달러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질 GNI는 2008년 -0.6%에서 2009년 1.5%로 플러스 전환됐다. 이는 수출상품 가격(-1.7%)보다 수입상품 가격(-4.3%)이 더 크게 하락해 교역조건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작년 교역조건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액은 36조3210억원으로 2008년 50조31억원보다 감소했다.
작년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0.2% 성장, 1998년 -5.7%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GDP 성장률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 성장률이 전년의 2.9%에서 -1.6%로, 서비스업은 2.8%에서 1.0%로 하락했다. 반면 건설업은 -2.5%서 1.9%로 상승했다. 민간소비는 1.3%에서 0.2%로, 재화수출 증가율도 4.6%에서 0%로 낮아졌다.
총 저축률은 30.0%로 전년(30.5%)보다 0.5%p 떨어지면서 1983년 28.9% 이후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총투자율은 전년보다 5.2%p 내려간 25.8%를 기록, 1998년 25.2%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