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오는 7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한미약품은 26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7월1일자로 기존의 한미약품은 지주회사인 한미홀딩스(가칭)로 존속시키고 새로운 한미약품을 신설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주회사인 한미홀딩스는 순수 지주회사로 한미약품과 한미정밀화학 등 국내 자회사를 두게 된다. 신설된 한미약품에는 북경한미약품과 일본 및 유럽한미약품 등 해외 자회사를 각각 거느리게 된다.

한미약품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제약업계 중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한 업체는 녹십자, 대웅, 중외를 포함해 총 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회사 분할로는 기존 한미약품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1주당 한미홀딩스 주식 0.3주, 새로운 한미약품 주식 0.7주를 각각 받게 된다. 소정의 절차를 거쳐 7월30일 이전에 재 상장된다. 오는 5월28일 열릴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임선민 한미약품 사장은 "이번 결정으로 한미홀딩스가 전체 회사의 지주 역할을 하고 새롭게 신설된 한미약품 등 계열사가 각자 고유사업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며 "신설된 한미약품은 고유사업인 의약품 분야에 더욱 집중해 신약개발을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