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는 2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공기인형'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극 중 오다기리 죠가 내 입술에 립스틱을 칠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감독의 컷 사인이 나면 삐뚤게 그렸다"며 그가 개구쟁이 같은 성격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오다기리 죠는 최고의 배우다. 함께 연기하면서 내공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공기인형'에 조연으로 참여한 오다기리 죠는 일본 배우 카시이 유우의 남편으로, 배두나는 지난 2006년 야마시타 노부히로의 영화 '린다 린다 린다'에 카시이 유우와 함께 출연해 친분을 쌓았다.
배두나는 양국 촬영 현장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한국에서는 베드신이나 누드신을 찍을 때 촬영에 필요한 최소인원만 참가하는데 일본에서는 현장에 너무 많은 스태프가 들어와 있어 당황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칸을 비롯해 토론토 영화제, 로테르담 영화제 등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공기인형(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은 배두나에게 외국인 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상, 도쿄 스포츠 영화대상, 다카사키 영화제의 여우 주연상을 들려주며 화제를 일으켰다.
영화 '공기인형'은 어느 날 갑자기 사람의 감정을 갖게 된 공기인형 노조미(배두나 분)가 비디오 가게 점원 준이치(아라타 분)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오는 4월8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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