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4주 연속 수익을 올렸다. 미 증시 상승에 고무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며 코스피 지수가 1700선에 바짝 다가선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주 1.12% 수익을 거둔 반면 해외 주식형은 1.39% 손실을 입었다.

◆국내 주식형펀드

시가총액상위주의 상승으로 대형 성장주펀드가 한 주간 1.19% 수익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대형가치주펀드(0.82%)와 그룹주펀드(1.50%)들도 코스피200지수(0.72%)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중형 가치주펀드는 시장 상승률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81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4개 펀드를 제외한 277개 펀드들이 수익을 냈다. 수익률 상위는 정보기술(IT)과 그룹주 펀드들이 휩쓸었다. '하나UBS IT코리아1C'가 주간 2.37%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1(A)'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1A'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2' 등이 2%대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중소형주펀드인 '알리안츠Best중소형(C/A)' '동양중소형고배당1'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위치했다.

미래에셋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미래에셋플래티늄랩1'은 2.16% 수익을 올렸고 '미래에셋솔로몬주식1' '미래에셋디스커버리3A' 등도 수익률 상위 20위 내에 포함됐다.

◆해외 주식형펀드

해외 주식형에서는 호주(0.72%) 일본(0.64%) 아시아 · 태평양(일본 제외,0.28%) 동남아(0.26%) 인도(0.13%) 펀드 등이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한 중국(-1.51%) 러시아(-2.56%) 브라질(-2.81%) 펀드 등은 줄줄이 손실을 면치 못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40개 해외 주식형펀드 중 4분의 1 정도인 60여개 펀드만 수익을 올렸다.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C1'은 지난 한 주간 가장 높은 2.53% 수익을 거뒀다. 'KB MENA증권'도 1.70% 수익을 냈으며 '프랭클린MENA A' '템플턴이스턴유럽 A' 'JP모간중동&아프리카' 등 중동 · 아프리카 · 신흥유럽 등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선전을 펼쳤다. 일본펀드인 '하나UBS일본배당1'을 비롯해 '산은S&P재팬1A' '피델리티재팬A' 등도 1% 이상의 양호한 수익을 거뒀다.

반면 'IBK골드마이닝A'는 5% 이상 손실을 입었으며 'KB브라질증권A' '신한BNPP봉쥬르러시아(H)(A1)'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1A'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A' 등도 하위권에 위치했다.

한편 설정액 3조1500억원대 초대형펀드인 '미래에셋인사이트1'은 지난 주 0.04% 손실을 입어 연초 이후 수익률도 -0.76%로 내려 앉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