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개인투자자의 '사자'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2포인트(0.85%) 오른 524.6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522.05로 장을 시작한 코스닥 지수는 개인투자자의 매수 규모 확대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물량 축소 등에 힘입어 점차 오름폭을 키워가는 흐름을 보였다.

개인투자자가 5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장중 매도 우위를 나타내던 기관은 장 막판 매수 물량을 늘려 14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2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운송, 출판·매체복제,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등 일부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종이·목재, 정보기기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총 1위인 서울반도체를 비롯, 메가스터디, 다음 등이 하락했다.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포스코 ICT, 태웅 등은 강세를 보였다.

LG전자가 3D TV를 선보이는 등 3D TV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3D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현대아이티가 상한가로 뛰었고, 잘만테크, 아이스테이션, 케이디씨, 티엘아이 등도 3∼8% 상승했다.

한나라당의 보육비 지원책에 힘입어 저출산대책 수혜주로 거론되는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새내기주인 디지탈아리아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 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아이넷스쿨은 홍콩계 금융사의 경영참여 목적을 띈 지분 인수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이날 상한가 29개를 포함한 59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3개를 비롯한 310개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74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