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6일 저축은행 대주주 및 경영진과 관련한 인물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법규 위반 경력이 있는 요주의 인물(블랙리스트)을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부실의 상당부분이 불법 대출이나 여신공여 한도 위반 등 대주주나 경영진의 불법 행위에서 비롯된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4~5명의 베테랑 검사역으로 구성된 저축은행 특별검사반을 운영하면서 부실 혹은 불법 행위 징후가 있는 저축은행에 즉시 투입할 방침이다.

불법 행위를 하다가 적발된 저축은행 임직원에 대한 제재도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최근 불법 대출을 취급한 한일저축은행 임원 2명에게 해임권고,임원 1명은 직무정지,또 다른 임원 1명에게는 문책경고에 상당하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또 가장납입 혐의로 김종문 대표를 포함한 전일저축은행 경영진도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