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정재씨가 디벨로퍼(부동산 개발가)로 변신해 강남구 삼성동에 수십억대의 최고급 빌라를 분양한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정재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디벨로퍼 2명과 함께 강남구 삼성동 110의 2 일대 부지 1391㎡(약 421평)를 최근 매입했다.

이씨는 부지 매입대금 일부를 부담했으며,부지를 사들인 시행사 서림C&D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시행사 관계자는 "이정재씨가 단순히 마케팅용 '얼굴 마담'이 아니라 공동 개발주체 자격으로 참여했다"며 "평소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에 친구와 함께 개발사업에 전격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재씨와 사업을 함께하는 디벨로퍼는 이씨 고등학교 동창인 김모씨와 그의 형 이다. 김모씨의 형은 고급빌라 전문 디벨로퍼로 지금까지 서울시내 5곳에서 고급빌라를 공급했다. 현재 종로구 평창동에 '쌍용 오보에 힐스'를 분양 중이다.

이씨가 구입한 땅은 봉은사로변 국순당 빌딩 옆자리다. 동쪽으로 트여 있어 한강,탄천,종합운동장 등의 조망이 가능하다. 남쪽으로도 높은 건물이 없어 대모산도 보인다.

이씨는 조망권 장점을 살려 청담 · 삼성동 일대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빌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부 평형의 경우 조망권을 파노라마처럼 즐길 수있는 10-베이(조망권이 확보되는 전면부에 방 거실 10개 배치)로 구성한다.

이정재씨는 이르면 6월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시공사로 동양메이저 건설을 확정했고,25일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하 3층~지상 18층 규모로 건설되며,연면적은 6418.18㎡다. 188㎡(57평형) 1채,211㎡(64평형) 12채,327㎡(99평형) 2채 등이다. 전문가들은 한강 조망권이 좋은 데다 인근 청담동에서 '상지 청담 카일룸Ⅲ'등이 40억~60억원대에 분양되고 있어 한 채당 공급가는 3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