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재테크] 실질금리 年 1% 아래로…원금보장 ELD·계단식예금 '솔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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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금융상품 고를까
한국은행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를 연 2.0%까지 낮춘 뒤 13개월째 금리를 동결하면서 예금 금리도 여전히 낮은 상태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연 1~2%대에 불과하고 이마저 최근에는 연 0.81%까지 떨어졌다. 이렇다 보니 '돈을 불린다'는 생각으로 은행 예금에 접근하기 힘들어졌다. 이자소득으로 노후 생활을 해야 하는 퇴직자 등의 살림살이도 팍팍해졌다.
삼성증권이 저금리 시대를 이겨내는 '재테크 5계명'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은행 예금 금리가 너무 낮다고 생각한다면 경제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은행 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권한다.
◆유례없는 저금리,이자생활자 힘들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예금생활자들의 고통이 심해지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초까지는 예금 확대 경쟁이 붙어 연 4%대 후반까지 이자가 주어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이 정도의 금리는 꿈꾸기 힘들다.
앞으로 경제가 불확실하고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은행 예금으로 돈이 쏟아져 들어왔다. 올 들어 두 달간 은행 예금으로 몰린 돈이 38조원에 이른다.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연 3.2~3.4% 수준이다. 2~3%대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연 1%가 채 되지 않는다.
◆보수적이라면 원금 보장 상품
유례없는 저금리 시대에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할까.
앞으로 경기가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세계 경기 회복 속도,가계부채 문제,원 · 달러 환율 하락 추세 등으로 경기가 크게 나아지기 힘들다는 의견도 많다. 그만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지금은 부동산도 투자 대상으로 매력을 끌지 못하고 있고 증시도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보수적 투자자라면 원금 보장 상품이 좋다. 대표적인 게 지수연동예금(ELD)이다.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하기를 원한다면 아직 금리 연 4%대의 적금이 있다. 신한은행은 월 복리로 운용하는 3년제 적금인 신한 월복리적금을 최근 출시했다. 분기 10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고 원금과 이자가 매월 새로운 원금이 되기 때문에 금리가 최고 연 4.8%에 달한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내가 만약 2000만원 정도의 현금을 갖고 있다면 ELD에 1000만원,정기예금이나 적금에 500만원,적립식 펀드에 500만원을 들겠다"고 말했다.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상품
경기가 불확실한 만큼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시기를 기다리면서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과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전통적인 방법이다.
은행 정기예금 중 3개월마다 금리가 변하는 예금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하나은행의 '하나369정기예금'은 3개월까지 보유한 뒤 해지하면 연 2.8%,6개월 후에는 3.0%,9개월 후에는 3.1%의 이자를 지급한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예금액에 따라 이자율을 달리 정하는데 1억원 이상은 연 3.3%,1억원 미만은 3.25%,3000만원 미만은 3.2%를 준다.
◆증권사,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보유하고 있는 자산 금액이 크고 막상 어떤 것을 택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해볼 만하다. 증권사들은 지난 1월25일 펀드판매사 이동제 시행 이후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자산관리 브랜드를 새로 만들거나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자체 분석모델을 통해 고객 자산을 배분하고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 고객 성향도 공격형,적극형,중립형,안정형 등으로 분리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펀드로 바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도 있고 상품 판매,서비스,자문을 통합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나왔다.
자산관리 서비스로는 대우증권 스토리(STORY),삼성증권 POP,우리투자증권 옥토,한국투자증권 아임유(I'm You),현대증권 QnA 등이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서프라이스 적립식 자동매수 서비스는 펀드에 가입한 후 전달 대비 코스피지수 또는 펀드 기준 가격이 내려가면 고객이 지정한 비율만큼 투자금을 늘리고,주가가 올라가면 적립식 펀드 가입시 약정한 이체 금액만큼 투자할 수도 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삼성증권이 저금리 시대를 이겨내는 '재테크 5계명'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은행 예금 금리가 너무 낮다고 생각한다면 경제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은행 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권한다.
◆유례없는 저금리,이자생활자 힘들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예금생활자들의 고통이 심해지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초까지는 예금 확대 경쟁이 붙어 연 4%대 후반까지 이자가 주어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이 정도의 금리는 꿈꾸기 힘들다.
앞으로 경제가 불확실하고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은행 예금으로 돈이 쏟아져 들어왔다. 올 들어 두 달간 은행 예금으로 몰린 돈이 38조원에 이른다.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연 3.2~3.4% 수준이다. 2~3%대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연 1%가 채 되지 않는다.
◆보수적이라면 원금 보장 상품
유례없는 저금리 시대에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할까.
앞으로 경기가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세계 경기 회복 속도,가계부채 문제,원 · 달러 환율 하락 추세 등으로 경기가 크게 나아지기 힘들다는 의견도 많다. 그만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지금은 부동산도 투자 대상으로 매력을 끌지 못하고 있고 증시도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보수적 투자자라면 원금 보장 상품이 좋다. 대표적인 게 지수연동예금(ELD)이다.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하기를 원한다면 아직 금리 연 4%대의 적금이 있다. 신한은행은 월 복리로 운용하는 3년제 적금인 신한 월복리적금을 최근 출시했다. 분기 10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고 원금과 이자가 매월 새로운 원금이 되기 때문에 금리가 최고 연 4.8%에 달한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내가 만약 2000만원 정도의 현금을 갖고 있다면 ELD에 1000만원,정기예금이나 적금에 500만원,적립식 펀드에 500만원을 들겠다"고 말했다.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상품
경기가 불확실한 만큼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시기를 기다리면서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과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전통적인 방법이다.
은행 정기예금 중 3개월마다 금리가 변하는 예금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하나은행의 '하나369정기예금'은 3개월까지 보유한 뒤 해지하면 연 2.8%,6개월 후에는 3.0%,9개월 후에는 3.1%의 이자를 지급한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예금액에 따라 이자율을 달리 정하는데 1억원 이상은 연 3.3%,1억원 미만은 3.25%,3000만원 미만은 3.2%를 준다.
◆증권사,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보유하고 있는 자산 금액이 크고 막상 어떤 것을 택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해볼 만하다. 증권사들은 지난 1월25일 펀드판매사 이동제 시행 이후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자산관리 브랜드를 새로 만들거나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자체 분석모델을 통해 고객 자산을 배분하고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 고객 성향도 공격형,적극형,중립형,안정형 등으로 분리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펀드로 바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도 있고 상품 판매,서비스,자문을 통합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나왔다.
자산관리 서비스로는 대우증권 스토리(STORY),삼성증권 POP,우리투자증권 옥토,한국투자증권 아임유(I'm You),현대증권 QnA 등이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서프라이스 적립식 자동매수 서비스는 펀드에 가입한 후 전달 대비 코스피지수 또는 펀드 기준 가격이 내려가면 고객이 지정한 비율만큼 투자금을 늘리고,주가가 올라가면 적립식 펀드 가입시 약정한 이체 금액만큼 투자할 수도 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