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와 우리 신한 하나 등 주요 4대 금융지주회사들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26일 완료됐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서울 국민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을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KB금융은 이미 회장직과 이사회 의장직이 분리돼 있지만 이날 주총에서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토록 정관을 변경해 경영진의 겸임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이 의장은 은행감독원 부원장보와 한국은행 감사,금융결제원 원장,기업은행장 등을 지냈다. 그는 "앞으로 정식 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어떻게 꾸릴지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 회장직은 현재 공석이며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회장직을 대행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다음 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회장 선출 방식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도 이날 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회 의장에 김각영 전 검찰총장을 선임했다. 하나금융은 김승유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임해 왔다. 신한지주는 지난 24일 정관을 변경해 이사회 의장에 전성빈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이팔성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임토록 했다. 대신 강희복 전 조폐공사 사장을 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은행권 사외이사제도 모범규준에 따르면 사외이사들의 대표인 선임 사외이사를 도입할 경우 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임할 수 있다.

이태훈/정재형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