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로 MP3플레이어와 휴대폰을 작동시키는 점퍼,태양전지로 전자제품 충전이 가능한 가방,어두워지면 외부의 발광다이오드(LED)가 빛을 내는 경찰복….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섬유-IT 융합 사례 발표회'에선 섬유와 정보기술(IT)이 결합된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블루투스 기술이 적용된 점퍼와 가방을 내놓았다. 팔 부분에 붙어 있는 무선 키패드를 조작하면 주머니속 아이팟과 가방속의 휴대폰이 작동한다. 키패드를 착탈식으로 만들어 기존엔 불가능했던 세탁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아직 80만원대로 고가이지만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설명이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선 태양전지 패널을 가방이나 옷에 부착해 각종 IT기기의 충전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였다. 평소엔 떼어 놓았다가 여행,출장 등 충전이 필요할 때만 패널을 붙여 쓸 수 있다.

어두워지면 센서가 작동하며 저절로 LED 디스플레이가 빛을 내는 제품도 눈길을 끈다. 경찰복 소방복 환경미화원복 등에 당장 적용이 가능하다. 또 전자센서 카펫은 향후 보안 및 유통 분야로 시장 개척이 기대된다. 김홍제 패션사업연구원 연구개발본부장은 "전도성 섬유를 이용해 카펫 위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제품"이라며 "보안용뿐 아니라 백화점 등에서 고객의 동선을 분석하기 위한 용도로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