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가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자금을 수혈받아 10년 만에 재상장을 추진한다.

해태제과는 26일 KT캐피탈과 LIG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설립한 'KT-LIG에이스PEF'로부터 537억원을 투자받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 PEF는 두 기관이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해 555억원 규모로 설립,금융감독원 등록을 마쳤다. 해태제과가 새로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 420억원과 기존 해태제과 협력사들이 보유한 구주 117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PEF는 50명 미만 소수 투자자의 자금을 모집,기업에 투자한 뒤 경영권 참여,사업구조 개선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지분을 팔아 수익을 얻는 회사다.

해태제과는 수혈된 자금으로 그동안 기업공개(IPO)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차입금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어 상장폐지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유가증권시장 재상장 작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