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코스피가 두 달여만에 169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한때 1699.94까지 올랐지만 1700선 진입에는 실패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33포인트(0.55%) 오른 1697.72에 마감했다. 개장초 프로그램매도 증가로 1680.91까지 밀렸던 지수는 오전내내 약보합 흐름을 보였지만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오후장 중반 1699.90선까지 올랐으나 개인과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1700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이날 상승은 역시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1865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1일 연속 매수세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1550억원의 매수 집중을 나타냈다. 하지만 개인이 1201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고 기관은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1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오전장 지수를 약세로 이끌었던 프로그램은 1171억원 매도 우위였다. 비차익거래에서 63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차익매도가 1811억원 쏟아졌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하고 운임 상승으로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로 해운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운수창고업종(2.43%)이 강하게 올랐다. 통신업(1.51%)과 증권업(1.44%)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업 전체도 1%가 넘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도 기관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올랐다. 한계기업 퇴출 우려에서 벗어나며 코스닥 지수는 4.42포인트(0.85%) 오른 524.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보고서 미제출 기업들에 대한 공시가 쏟아졌지만 단기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가 들어오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3.8원(0.33%) 하락한 1138.7원에 마감했다. 오전내내 114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던 환율은 오후들어 외국인 매수에 따른 코스피 상승 확대로 경계성 매물과 수출기업 물량이 쏟아지며 낙폭이 커졌다. .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