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밀레니엄 포럼] "인텔 불공정행위에 과징금 부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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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회사 AMD 감사편지
비(非)메모리반도체 부문 세계 2위인 미국의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가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감사 편지를 보낸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은 "AMD가 최근 본사 수석부사장 명의로 감사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편지의 발단은 2008년 6월 공정위가 인텔에 대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26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텔이 국내 컴퓨터 업체들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게 이유였다. 인텔의 경쟁사로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AMD는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로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해 왔다.
이 분야 세계 1위인 인텔의 독과점을 둘러싼 분쟁은 당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었다.
공정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공정위가 인텔을 엄격하게 제재한 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국의 경쟁당국도 인텔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냈다. 이에 따라 AMD는 지난해 11월 인텔에 대해 주요 국가에서 벌어지는 반독점 소송 취하 및 화해 조건으로 12억5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받는 경제적인 이득까지 챙겼다.
공정위 측은 "공정한 경쟁 체제를 확산시키기 위한 공정위의 노력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사례"라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편지의 발단은 2008년 6월 공정위가 인텔에 대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26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텔이 국내 컴퓨터 업체들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게 이유였다. 인텔의 경쟁사로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AMD는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로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해 왔다.
이 분야 세계 1위인 인텔의 독과점을 둘러싼 분쟁은 당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었다.
공정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공정위가 인텔을 엄격하게 제재한 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국의 경쟁당국도 인텔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냈다. 이에 따라 AMD는 지난해 11월 인텔에 대해 주요 국가에서 벌어지는 반독점 소송 취하 및 화해 조건으로 12억5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받는 경제적인 이득까지 챙겼다.
공정위 측은 "공정한 경쟁 체제를 확산시키기 위한 공정위의 노력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사례"라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